9월부터 새로운 루틴을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다.
수업이 끝난 뒤 하루에 연수 하나 듣기.
9월 16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날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미 올라와 있는 연수는 지금도 들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시작했다.
거창하게 공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오늘 하나 배우고, 내일 하나 교실에서 써보기.
그렇게 해보기로 했다.
1. 오늘은 캔바의 아주 기초부터
오늘 선택한 연수는 캔바 학습관리시스템 기초이다.

캔바를 아주 잘 다루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이런 기초가 필요했다.
오늘 배운 것은 정말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캔바에서 팀을 만들고, 수업을 만들고, 학생을 추가하는 방법.
연수를 보면서 하나씩 따라 해보고 직접 실습했다.
학생들이 학급에 들어올 수 있도록 QR코드까지 만들어두었다.
여기까지 해놓고 나니 재미있다.
오늘 배운 것이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 아침 바로 아이들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2. 내일은 아이들과 함께 해본다
내일 등교하면 아이들과 함께 QR코드를 찍어볼 예정이다.
아이들이 QR코드를 찍고, 만들어둔 수업에 들어오게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마 순조롭게 되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분명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생길 것이다.
그런데 그것까지가 이번 연수의 실습이라고 생각한다.
배운 것을 실제 교실에 가져와 보고,
아이들과 함께 사용해 보고,
어디에서 막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
나는 이런 방식의 연수가 좋다.
배우고 → 해보고 → 교실에서 써보고 → 다시 배우는 것.
교사에게 필요한 공부는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3. 직접 해보니 알게 되는 것
사실 캔바의 기능만 놓고 보면 오늘 배운 내용이 아주 어렵지는 않다.
팀을 만들고 수업을 만들고 학생을 초대하는 과정도 한 번 해보니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그런데 직접 해보는 것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확실히 달랐다.
연수를 보면서는 쉽게 이해했던 부분도 막상 내가 직접 화면을 열어 하나씩 설정해보니 잠깐씩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학생들은 여기에서 어떻게 들어오지?’
‘아이들이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연결될까?’
‘모든 아이가 한 번에 접속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캔바 기능을 배운 날이라기보다,
내일 수업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경험하게 될지를 미리 생각해본 날에 가까웠다.
교사가 새로운 도구를 배울 때 중요한 것은 기능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 수업에서 이 도구를 왜 사용하는지, 아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에는 아주 간단하게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이들이 캔바라는 새로운 공간에 직접 들어와 보는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디에서 어려워하는지 살펴보는 것.
처음부터 멋진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써본다.
써보고 불편한 점이 생기면 다시 배운다.
필요한 기능이 생기면 그때 또 찾아본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캔바를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수업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꺼내 쓰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혼자 배우고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오늘 내가 배운 것을 내일 아이들과 함께 해본다.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내가 놓친 부분을 발견하고, 다시 연수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본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연수의 의미도 달라질 것 같다.
그냥 많이 아는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실제 교실에서 써보고 다시 배우는 교사.
나는 9월을 그렇게 보내보고 싶다.
오늘 만든 QR코드 하나가 내일 우리 반 아이들과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는 작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현직 초등교사의 리얼 노하우, 1수1
오늘의 수업을 연구하고, 내일의 교육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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